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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코드
using System;
using System.Collections.Generic;
public class Solution {
    public int[] solution(string[] id_list, string[] report, int k) {
        int[] answer = new int[id_list.Length];
        Dictionary<string, List<string>> resultDic = new Dictionary<string, List<string>>();
        
        foreach (string r in report)
        {
            string[] str = r.Split(" ");
            if(!resultDic.ContainsKey(str[1]))
            {
                List<string> list = new List<string>();
                list.Add(str[0]);
                resultDic.Add(str[1],list);
                continue;
            }
            if (!resultDic[str[1]].Contains(str[0]))
            {
                resultDic[str[1]].Add(str[0]);
            }
        }
        for (int i = 0; i < id_list.Length; i++)
        {
            foreach (KeyValuePair<string, List<string>> item in resultDic)
            {
                if (item.Value.Contains(id_list[i]))
                {
                    if (item.Value.Count >= k)
                    {
                        answer[i] ++;
                    }
                }
            }
        }
        return answe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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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우리 아파트 단지는 지금 엘리베이터 공사를 한다. 4월부터 9월까지의 대공사. 랜덤인 것 같은 공사 날짜가 엘리베이터에 공지되었을 때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던 모두가 조용해졌다. 3월의 선선했던 그날에 우리가 그토록 조용해졌던 이유는 별거 없었다. 무려 한 달 동안 하는 대 공사에 하필이면 가장 더울 때의 한 달이 우리 아파트가 된 것뿐이랄까.
초조하게 다가오는 공사날짜에 맞춰 물이나 쌀 등 무거울 만한 택배들을 미리미리 주문해 두었다. 그래도 한 달이면 길고도 짧은 시간이니까. 사람들도 모두가 한 마음이 된 것 같이 비슷하게 준비해 두는 것 같았다. "이 정도면 됐겠지.(이 문장은 플레그였다.)"라는 생각과 함께 기다리던 엘리베이터 공사가 시작되었다. 
 
최근 여름에 하는 엘리베이터 공사로 인해 고령의 어르신들께서 집안에서 발이 묶여 병원도 못 가고 있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사실 별 생각이 없었다. 그리고 현실이 된 이 순간, 가령 어르신들 뿐만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내 나이 아직 젊다면 젊은 나이에 속하는 데도 정말 땀이 비 오듯 하더라. 단순한 근력 운동도, 유산소 운동도 아니다. 일직선으로 이어진 계단도 아닌 이 돌고 돌아야 되는 무수한 계단은 공포로 다가오기 충분했다. 그것도 고층에 살고 있다면? 나도 이렇게 힘든데 어르신들은 정말 아찔하다. 
우리 집은 17층이다. 처음부터 냉장고를 채워둘 것이 아니었다. 운동을 했어야 했다. 체력을 쌓아 뒀어야 됐다는 말이다.
생각보다 체력은 쉽게 쌓이지 않았다. 재활용을 버리러 가는 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날,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날, 외식하러 가는 날, 택배를 찾으러 가는 날, 자격증 받으러 간 날, 엄마랑 운동 가는 날. 모든 날들을 다 쌓아도 나의 체력은 그대로였고 그때마다 내 숨은 턱끝까지 차오르며 곧 죽을 사람처럼 헉헉거렸다. 이 정도면 평소에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았던 건지 반성을 해야 될 체력이었다.
 
숨찬 하루하루를 보내던 우리에게 장마가 왔다.

비가 온다. = 우산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이 수식은 평소엔 간단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무서운 결괏값을 가지고 있다. 엘리베이터 공사를 하는 이 시점에선 우산을 깜빡한다면 집까지 다시 걸어 올라와 우산을 가져가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게 장마가 시작되고 며칠 후, 누군가 인간은 진화의 동물이라 했던가. 사람들이 문 앞에 우산을 두기 시작했다. 
 
이렇게 힘겹게 집을 나가면 집으로 돌아오는 나에게는 정말 아무것도, 아무런 짐을 들고 올라오고 싶지 않다.
그렇지만 인생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

집을 나간 사람 = 집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운반할 사람 

참 웃긴 게 막상 나가면 책임감이 생겨서 뭐라도 사서 오게 된다. 내가 가족을 얼마나 많이 사랑하는지 이 기회에 알게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묵직해진 두 손에서 가족의 사랑을 느꼈다면 이제 다시 현실과 마주해야 할 때. 13층까지 정도를 올라가면 가족의 사랑이든 뭐든 다 내려 두고 오로지 내 몸 하나만이라도 집으로 던지고 싶다. 힘겹게 집에 들어간 후엔 가족들의 손길이 느껴진다. 내가 아닌 내가 가져온 나의 사랑(보통 먹을 거)으로.
 
택배와 배달과도 거리를 두게 되는데(우리는 이때 하필이면 캐리어가 망가져서 두 번이나 캐리어를 받아야 했다.)
원래부터 못하는 것과 안 하는 것에 대해 차이가 컸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니 왜 이렇게 배달음식이 땡기고 사고 싶어지는 게 많아질까. 그래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음식점 대부분 가서 먹는 게 배달해서 먹는 음식 값보다 싸다. 배달비를 내니까 가격이 비슷할 것이라 생각했던 우리는 거의 500원에서 1000원 차이가 나는 가격을 보고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를 등지게 되었다. 포장에서도 가게에서 포장하는 가격이랑 앱에서 할인받고 주문하는 가격이랑 다르더라. 아마도 수수료 때문이겠지라는 생각에서도 예전에 보였던 동네 배달북이 그리워지는 순간이었다. 이 기회에 배달을 끊고 직접 가서 포장해 오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우리가 얼마나 편안함만을 추구하며 살았었나에 대해서도 고찰해 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
 
공사를 통한 또 한 가지의 순기능, 바로 주민들과 꽤 자주 볼 기회가 생긴다. 적어도 도착지점이 나의 가는 길 사이에 있거나 나의 도착지점보다 위라면 우리는 함께 걷는다. 물론 아무 말도 없이 걷기도 하지만 보통 그 순간의 마음은 같다. 너 마음이 내 마음이다 보니 웃음이 터지기도 한다. 자연스럽게 묻는 질문 "몇 층 가세요."는 대답으로 들려올 그곳이 어디든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주기 충분한 근본의 힘이 된다. 아이들과도 자주 만날 수 있는데 함께 가진 못한다. 워낙 체력이 달라서일까. 날쌘돌이도 이런 날쌘돌이가 없다. 환한 그들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하염없이 나의 젊은 날이 그리워 질 정도였다. 순수한 아이들은 오히려 자신의 도착지점에서 나를 기다려 준다. 힘내라는 응원과 함께 밝은 인사를 하고 뿌듯하게 집으로 들어가는 아이들. 정말 귀여우면서도 그들의 체력이 너무 부럽다. 
중간 중간의 층 사이에 쉬어가라는 의자가 하나씩 있는데 여기서도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이곳에 앉아 숨 좀 쉬었다가 갈지, 지친 나의 멱살을 잡고 집에 올라가서 쉴지. 나는 거의 이중인격이 된 것 같이 번뇌에 빠진다. 처음에는 보일 때마다 쉬어보았다. 한결 편하긴 하지만 집에 도착하는 시간이 늘어졌다. 땅만 보고 쉬지 않고 올라간 날은 4분 만에 도착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체력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시간으로 한 시간을 쏟아야 했다. 적당히 쉬다가 적당히 올라가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는 결론을 낼 수 있었다.   
 
언제나 순기능만 있을 순 없는 이 상황에서 사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순간은 택배도, 배달도, 약속이 있는 날도 아닌 누군가의 담배 타임이다.
흡연. 
우리 가족은 아무도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그 덕에 담배냄새에 정말 예민하다. 그리고 일단 간접 흡연으로도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 다는 것이 가장 별로다. 니코틴이 주는 행복을 느끼지도 못한 채 암에 한걸음 다가가야 된다니 이게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순간이란 말인가. 모든 암의 첫 번째 원인이 되는 것이 흡연이다. 담배는 담배를 피우는 시간이 어느 정도였든지 금연을 하는 그 순간부터 몸에 반응이 긍정적으로 온다. 그런 담배. 관리 사무소에서 가끔 마이크를 잡고 방송을 한다. 세대 내의 흡연으로 인해 많은 민원이 발생하니 화장실이나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 것을 권유하는 내용의 방송.
하지만 엘리베이터 공사가 시작되고 담배냄새는 하루를 멀다하고 하루에도 3,4번씩 집안을 가득 채웠다. 
물론 그들이 이해는 간다. 담배를 피기 위해 오르락 내리락 하기 힘들 수 있다. 그럼 그냥 시간대를 정해서 방송을 해줬으면 좋겠다.  차라리 그 시간에 문을 닫고 에어컨을 틀고 있는 게 나을 것 같다. 담배는 왜 태워야 될까. 그냥 씹어 먹는 사탕이나 껌으로 개발되었으면 좋겠다. 

사람의 권리는 참 답이 없는 것 같다. 나의 권리가 있다면 상대방의 권리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서로가 함께 협력하며 살아가는 세상에서 더 나은 방향을 찾아 끊임없이 탐구하며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

담배에 대해서 신기한 상황도 있었다.

어느 날은 3시부터 6시까지 거의 30분에 한 번씩 담배냄새가 나길래, 처음에는 짜증이 났지만 연거푸 나니까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이 정도로 담배를 찾게 될 상황이면 담배를 피울게 아니라 울어야 되는 거 아닌가. 본 적도 없는 누군가가 걱정이 되는 순간이었다. 나 이 정도면 인류애가 꽤 있는 것 같기도. 

 

아무쪼록 엘리베이터 공사가 하루 빨리 끝나서 안전하게 새롭게 다시 태어나길 기대한다.

그동안 너무 엘리베이터에 대해 감사함을 못 느꼈던 것 같다.

엘리베이터 공사가 끝나면 물론 아쉬운 부분도 생기겠지만 이번 기회에 당연하게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 감사함을 알아갈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아, 그리고 이번 기회에 살면서 볼일 없었던 스티커를 만나게 되었다. 엘리베이터가 들어 있는 벽에 붙어 있는 스티커.

무슨 의미인지는 갤럭시 서클투 서치로 찾아보기까지 했는데 잘 모르겠다. 대충 주의하라는 경고 스티커가 아닐까 예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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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숫자, 날짜 사용하기
1. 텍스트는 왼쪽정렬, 숫자는 오른쪽 정렬이 기본, 날짜는 년-월-일 또는 년/월/일로 입력.
2. 숫자 앞에 ' 입력할 경우 텍스트로 인식 (셀의 왼쪽 위 녹색 삼각형).
3. 날짜 입력을 제대로 하면 피벗 테이블 날짜 관련 옵션 설정 가능, 필터 옵션 날짜 단위(년, 월, 일)로 설정 가능, 날짜 간의 연산(덧셈, 뺄셈) 가능.
텍스트로 서식이 지정된 숫자를 숫자로 변환하는 수식 오류 해제방법 4가지
1. 오류 추적 단추의 변환 옵션 사용 숫자로 변환 클릭 / 행과 열이 떨어져 있는 셀이라면 ctrl키를 누르고 셀 클릭해서 다중 선택 후 변환.
2. "1"을 곱해서 숫자 바꾸기   = 셀참조 *1
3. 함수를 이용해 숫자 바꾸기  = VALUE(셀참조)
4. "텍스트 나누기 마법사" 활용해서 숫자 바꾸기 변환하고자 하는 셀 선택 > 데이터 탭 > 데이터 도구 그룹 - 텍스트 나누기 실행 

1을 곱해서 숫자로 변경
함수를 이용해 숫자로 변경

 

 

 

인프런에서 찾아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없어진 기능들이 있는 것 같아 찾아보니 무려 4년전의 강의.

유튜브에서 최근 강의로 다시 강의를 찾았다. 다음주 부턴 그걸로 다시 공부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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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셀 수식의 개념과 만드는 방법
1. 셀 선택(클릭하기)
2. 등호(=) 입력(수식 입력줄) - 모든 수식은 등호로 시작
3. 수식 입력 (= 1+2)
4. 엔터 클릭 (완성값 : 3)
수식 입력줄에 = 1+2 라는 수식이 나타나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음.

 

수식의 구성 요소 : 상수와 연산자
상수: 계산되지 않은 값(value) 자체. 입력한 값이 변하지 않음.
연산자: 수식의 각 요소에 더하기, 빼기 등 정해진 기능을 수행하는 =, + 등의 기호
연산자의 종류 - 수식이 수행하는 계산 종류를 지정
산술 연산자 +, -, *(곱하기), /(나누기), %(백분율), ^(거듭제곱)
비교 연산자 <, >, =, <>, >=, <=
텍스트 연결 연산자 &
참조 연산자 :, , , (공백)

 

"참조"를 활용한 수식 작성법
참조(References) : 다른 셀이나 범위의 값을 가져오거나 사용하도록 설정하는 엑셀의 핵심 개념

셀을 참조할 때는 셀 주소를 입력하고 범위를 참조할 때는 해당 범위의 시작과 끝을 콜론(:)으로 결합해서 입력
셀참조 = A1
범위 참조 = A1:A2
수식에는 셀또는 범위를 참조할 수 있음.

참조 예시

"함수"를 활용한 수식 작성법
함수 : 단독으로 또는 더 긴 수식의 일부로 사용할 수 있는 미리 만든 수식.

함수에 범위 참조 예시

 

"자동합계"를 활용한 스마트한 계산
자동 합계(Autosum) : 홈 탭의 편집그룹에 있는 "자동 합계"를 누르게 되면  or 수식 탭의 함수 라이브러리 그룹에서 "자동 합계"를 누르게 되면 자동으로 범위가 만들어짐. 
행단위, 열단위로 잡고 눌러도 자동 합계 가능. 행과 열 둘다 필요할 경우 행과 열을 하나씩 더 추가해서 범위 선택.

단축키 : Alt + = (But, 한글 윈도우에서는 실행 ㄴㄴ), 한글 윈도우에서 쓰고 싶다면 자동합계를 구할 범위 선택 후 Alt + H + U +S 입력하면 단축키로 활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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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실행 도구 모음

: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자주 사용하는 명령을 추가하여 모아놓는 사용자 지정 모음(일종의 즐겨찾기)

 

리본 메뉴

: 리본처럼 옆으로 펼쳐지는 엑셀의 메인 메뉴, 오피스의 거의 모든 프로그램이 채택하고 있다.

리본 레이아웃 선택 가능 (클래식 리본, 한 줄 리본)

 

이름 상자와 수식 입력줄

: 이름상자는 선택한 셀의 이름 또는 주소를 나타냄. 수식 입력줄은 셀의 수식 또는 데이터를 입력하거나 셀에 입력된 수식 또는 데이터를 보여주는 영역.

>> 수식은 등호(=)로  시작하는데 ' = 1+2 '와 같이 연산자를 이용해서 입력할 수도 있고 =SUM(1,2)와 같이 함수를 이용해서 만들 수도 있음.

상태 표시줄

: 시트 영역 아래를 상태 표시줄이라 함. 엑셀의 현재 상태를 나타냄.

>> 상태 표시줄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면 사용자 지정 메뉴가 나타남. 여기서 사용자 지정 메뉴 편집 가능.

시트창

: 시트 + 시트 + 시트 ... = 하나의 통합문서를 구성 (새 통합 문서를 만들 때 시트의 개수는 조정 가능)

>> Sheet 1 옆 + 버튼 누르면 새로운 시트 만들 수 있고, 만들어진 시트를 마우스 우클릭 해서 삭제, 이름 바꾸기 가능.

시트 숨기기 기능 - 마우스 우클릭으로 원하는 시트를 숨길수 있고, 숨긴 시트는 만들어져 있는 시트들 아무거나 오른쪽 버튼 클릭하기로 숨기기 취소 가능. (같은 방법으로 셀의 행, 열 숨기기 기능 있음)

 

셀(cell)

: 통합문서는 시트로, 시트는 셀로 구성되어 있음. 셀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공간으로 엑셀의 최소 저장 단위.

행과 행의 머리글 1행부터 1,048,576행까지 있음(엑셀 데이터 용량의 한계치- 2의 20승)
열과 열의 머리글 A부터 시작해서 AA, AAA의 형식으로 번호가 증가. 마지막 열은 XFD열로 총 16,384개.(2의 14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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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경기도 의료원 병원에 면접을 보러 갔었는데 엑셀에 대해 굉장히 많이 물어봤다.

QA에서도 엑셀이 중요한 것 같던데.

생각보다 다방면에서 엑셀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알아두면 도움 될 테니 공부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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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훈 : 미래를 위한 준비, 때는 지금이다.

 

++

2024.04.08 - 2024.06.05

 

길다면 길었고 짧다면 짧았던 나의 도전이 드디어 끝이 났다.

 

4월 8일 아침 8시 40분까지 오라는 문자를 받고, 나는 요양 보호사 교육원을 들어갔다. 문 앞 바로 앞자리, 선생님도 실습 현장도 바로 볼 수 있는 사실상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자리에 앉기 위해 남들보다 더 빠르게 도착했다. 자리에 앉아 나의 동기들이 하나둘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첫날이라 다른 날 보다 특별했던 건 앞으로 우리가 배울 내용이 담긴 교재를 받았다는 건데, 바로 내 앞 공동 테이블에서 한 권씩 가져갈 수 있게 놓여 있었다. 으레 짐작은 했지만 내 또래의 젊은 사람은 없었다. 지난번 기수에는 20대도 있었다고 들었는데, 이번 기수의 내 동기들은 내가 제일 젊었고 이후  4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였다.

 

그렇다. 나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80만원 정도의 돈을 내고 교육원을 등록했다.

최근 뉴스들을 통해 AI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에 앞으로도 없어지지 않을 가치 있는 직업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요양보호사를 떠올리게 되었다. 마침 기사 바로 밑에 있던 기사가 고령화 시대였던 것도 한몫했다.

무엇보다 취업 준비를 하다가 너무 나태해진 내자신이 꼴도 보기 싫어서 뭐라도 생산적인 것을 배워보자는 마음이 제일 컸을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 상황으로 나는 돈을 벌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돈이 나가지 않을 수 있는 선에서 학원을 알아보았다.

1. 차비가 안나올 수 있게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가.

2.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집으로 올 수 있는 거리인가.

3. 내 소중한 돈을 써도 될 정도로 믿을 만한 교육기관인가.

4. 내 소중한 시간을 들이기에 망설일 틈 없이 최대한 빠르게 수업이 개강하는 가.

 

이 정도의 상황에서 맞는 곳을 찾기엔 굉장히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 추측했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선택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2024년이 시작되면서 국비지원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었는데(2023년까지만 해도 55% 정도 지원이 되었던 것 같다. 지금은 10% 지원.) 그 결과 개강 인원이 채워지지 않은 많은 요양보호사 교육원들이 개강을 못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굳건하게 5년 인증 우수기관으로 인증된 교육기관이 우리집에서 20분 정도만 걸어가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경기도에 살면서 걸어서 20분 정도면 가까운 편이라 생각했던 나는 꽤 조건에 맞는 이 기관이 마음에 들었다. 그러다 아주 특이한 문구가 내 눈에 들어왔다. 점심에 갓 지은 따끈한 쌀밥을 준다는. 뭐지. 이건?

처음엔 왜 밥을 학원에서 주는 것일까란 의문이 들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의문이 풀렸다. 아마 이 자격증을 준비하는 연령층이 우리 엄마 나이 때정도라 학원에서 밥을 주면 반찬만 싸서 오면 점심이 해결되니 꽤 매력 있는 솔깃함이었을 것 같다. 나 또한 이 문구에서 집까지 못 걸어오겠으면 학원에서 밥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으니까.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른 학원들 보다 10만원 정도 비싼 등록비였는데 일단 가보자는 마음으로 교육원을 바로 찾아갔다. 네이버 지도에서만 봤을 땐 초행길일 거라 생각했던 가는 길이 항상 밤마다 운동하러 지나갔던 그 길이란 걸 알고 묘하게 운명인가라는 생각을 하며 엘리베이터를 탔다. 익숙한 건물외관에서 낯선 내부 공간으로 들어가는 순간.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들어갔다.  살짝 열린 교실에서 선배 기수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아마도 지금 생각해 보면 쉬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수업을 듣는데 이 정도로 밝을 수 있다면 여긴 충분히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고 나는 그날 다른 학원보다 10만원 정도 더 비싼 등록비를 지불하고 등록하고 나왔다.  

 

두근 두근한 마음으로 친구들에게도 비밀로 하고 일단 수업을 기다렸다.

수업을 시작하니 가장 만족했던 변화가 바로 아침 일찍 일어나는 나 자신이었다. 9시 전에 도착해서 비콘과 출석을 해야 했기에 7시 40분쯤엔 일어나서 준비를 했다. 집에서 교육원까지의 거리는 걸어서 20분이면 되는 거리에 있기에 산책하는 마음을 가지고 출발하면 딱이었다. 경우의 수가 있다면 가는 길에 신호등이 3개나 있는 점이었다. 나는 살짝의 낯을 가리기에 점심은 집으로 와서 먹기로 결정하고 점심시간마다 집으로 뛰어 왔다. 낯가림이 끝날 때쯤엔 엄마와 밥을 먹기 위해 뛰어 왔다. 수업을 배우던 중 어르신들이 가장 행복해하는 순간이 함께 밥을 먹을 때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외로운 마음이 그 정도로 큰 것일까 하다가 우리 엄마가 생각났다. 엄마도 밥을 혼자 먹기 싫을 것 같았다. 인간은 진화의 동물이라 하지 않았는가. 20분이 15분 되고 15분이 11분이 되는 기염을 토할 하체 근력을 얻었다. 그리고 집에 오니까 이상하게 힘들었던 게 싹 사라지는 게 아니겠는가. 아무래도 엄마 버프가 아니었나 싶다.

 

5년 인증 우수기관이였던 우리 교육원은 정말 엄청난 공부량을 가지고 있었다. 시험을 무슨 일주일에 3, 4번을 보는데 나중엔 8번인가 봐서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이게 맞아?" 싶더라니까. 젊은 나도 이런데 내 소중한 동기들은 더 힘들어했다. 시험을 보고 일정 범위를 넘기지 못하고 틀리면 재시험도 보는데 은근히 이걸로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겠단 생각을 했다.

누가 요양보호사 쉽게 따는 거라 했어.

그래도 이 막대한 시험을 통해 문제를 거의 외우다 싶이 할 수 있었고 우리 기수 모두 한 번에 자격증 시험을 통과했다.

 

이론수업도 배우고 실습수업도 배우고 나면 진짜 현장으로 가는 실습만이 남게 되는데, 요양원 5일, 재가 5일을 가게 된다.

재가에는 주간보호센터 3일과 직접 어르신 집에 가는 재가방문요양 2일로 나뉜다. 사람마다 5일 내에서 나눠지는 일수는 달라지는 것 같기도 했다.

보통 실습은 둘씩 간다. 혼자도 가는 것 같지만 나의 경우는 모든 실습에 파트너 동기가 있었다. 그 덕에 마음이 훨씬 편안하게 실습을 할 수 있었다.

실습을 통해 느낀 점은 그동안 생각해보지 않았던 어르신들의 감정이였던 것 같다. 나는 살면서 노인의 마음을 이해해 보려고 한 적이 있었을까? 참 못났던 과거의 나였다. 모두가 지나갈 그 길에 대해 왜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일까. 그래도 배움을 통해 지금은 조금 더 달라진 나를 얻게 된 것 같다.

 

실습에서 몇가지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일단 요양원에서 있었던 일들이다.

침대에 누워 계시며 티비 광고 소리에 맞춰서 손으로 리듬을 타고 계셨던 어르신이 제일 먼저 기억이 난다. 물론 이 어르신께 식사도움과 간식 도움을 하면서 애착이 생겨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어르신이 웃으면 나도 모르게 같이 미소가 지어졌던 좋은 기억이 있다.

또 하나는 남자 어르신이였는데 내가 옷수납장을 정리해 드리니 고맙다며 레쓰비를 주셨던 것. 땀을 뻘뻘 흘리고 있다가 받게 된 레쓰비는 지금까지도 그 맛을 잊을 수 없다. 그리고 이건 진짜 감동적인 상황이었는데 치매 어르신께서 바닥에 침을 뱉는 습관을 가지고 계신 분이 계셨었다. 그런데 내가 지나가니까 잠깐 멈추셨었다. 찰나였지만 어르신이 나를 보고 침을 안 뱉었다는 게 얼마나 감동적이었는지 아마 아무도 그때의 내 감정은 모를 것이다.

웃겼던 기억도 있다. 뜨거운 물이나 음료를 드릴 때 반드시 찬물을 섞어서 온도를 조절해서 드려야 하는 것을 수업에서 배웠기에 어떤 어르신께서 커피를 타달라 하셔서 적당한 온도에 맞춰 드렸다가 "다시" 소리를 들었다. 너무 찬물을 많이 섞었나 하고 조금 덜 섞어서 다시 드렸다가 들켰다. 뜨거운 물로만 탄게 맞냐며 추긍하셨지. 모른 체 하면서 있다가 또다시 "다시"를 듣고 진짜 조금만 찬물을 넣어 다시 만들어 드렸다가 또다시 실패했었다. 어르신 목에 과연 이게 괜찮은 걸까 싶어 슬쩍 지나가는 선생님께 물어보았다 정답을 들었다. "이 어르신은 뜨거운 물에 타서 전자레인지에 약간 더 돌려드려야 해요."

어르신은 내가 얼마나 답답하셨을 까. 다시 타드리고 만족하시는 어르신의 얼굴을 보고 역시 배움과 경험은 다르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며 묘하게 그렇게 뜨거운 걸 잘드시는 어르신의 목을 걱정하고 있던 내 모습이 웃겼던 날이었다.

주간보호센터에서는,

첫날부터 계속해서 나를 보고 계신 어르신이 계셨다. 슬쩍 가서 말벗을 해드리려고 갔다가 따뜻한 말을 들었다. 일이 없을 땐 앉아야 된다고, 그러다 무릎 다 나간다며 내 손을 잡아끌어 옆에 앉혀주셨다. 그렇게 도란도란 이야기하다가 다음 날에 나를 보자마자 손짓을 하며 이리 와보라 하셨다. 가봤더니 어르신이 손에 꼭 쥐고 계셨던 사탕을 나에게 주셨다. 나 주려고 가져오셨다며 활짝 웃으시길래 나 또한 웃음이 낫다. 그러다가 오후에 어르신께 가서 사탕 잘 먹었다 했더니 기억을 못 하셨다. 그 순간 마음이 너무 아팠다.

또 다른 어르신은 파킨슨 병을 앓고 계셨는데 내가 아파하실 때 옆에서 도움을 드렸던 걸 기억하고 괜찮아지시자마자 나에게 오셔서 끌어안아주셨던 것.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을 참 많이 느꼈다.

마지막 재가에서는, 

치매가 있으신 어르신 집에 가서 집청소도 하고 말벗도 해드리며 함께 있었는데 어르신이 고스톱을 좋아하 신다 하셨다. 치매선생님도 오시고 고스톱 모양의 퍼즐도 맞추어 보시다가(고스톱 광 모양 퍼즐이 있는 것을 알고 있는가.) 어르신이 고스톱을 치시고 싶어 하시길래 같이 간 동기 선생님과 함께 게임에 참가했다. 앞서 퍼즐 모양도 고스톱 모양이었던 고스톱을 사랑하는 어르신께 고스톱 하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며 게임을 시작했다. 나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에 대해 알려주시는 게 좋으셨는지 계속 자신한테 패를 보여줘 보라 하시면서 자세히 알려주셨다. 그리고 꼭 말 끝에 절대 친구들이랑은 돈을 놓고 고스톱 치면 안된다고 하시면서 주의를 주셨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게임을 하다가 연속해서 내가 이길 때가 있자 이게 바로 초심자의 행운인가 보다고 얘기하며 좋아했더니 어르신도 좋아하셨다. 그렇게 하나하나 알아갈 때쯤 집에 갈 시간이 되었다. 아마 지금까지도 같이 갔던 동기선생님과 치매 선생님과 어르신은 모를 만한 사실 하나가 있다. 사실 난 고스톱을 할 줄 안다. 핸드폰에 앱도 깔았던 고스톱게임. 게임 머니였지만 몇억씩 따고 좋아했던 때가 있었지. 연달아 이겼을 때 아차 싶어 다시 모른 척을 하면서 게임을 했었다. 그래도 어르신이 좋아했으니 거짓말이라도 선한 거짓말이었다. 

 

나는 기억력이 좋지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습 때의 어르신들이 어제의 기억처럼 생생하게 하나하나 떠오른다.

그만큼 나에게 좋았던 기억이었던 것 같다.

실습 마지막 날 어르신들이 건강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나의 실습에 마침표를 찍었다.

 

내 소중한 동기. 나와 함께 실습을 나간 동기와 나의 나이차이는 무려 40살 정도였다. 이 부분이 놀랍고도 감사한 게 사실 나는 40살의 나이차이가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아마도 나의 동기가 내게 해준 배려 덕분이지 않았을까. 하시는 행동 하나하나에서 엄마가 스쳐 지나가서 더 귀여웠다. 어르신께 귀엽다는 단어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너무 귀여우셨는 걸. 힘들 때도 즐거울 때도 같이 있다 보니 지금도 가끔 보고 싶을 때가 있다.

 

언제 내가 40대, 50대, 60대, 70대의 사람들과 같이 수업을 들어볼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지금 생각해도 참 잘 선택한 순간이었던 것 같다. 

실습 장소에서 만난 요양보호사님들이 하나같이 20년 후에 다시 오라고 말씀해 주셨다. 지금은 더 해보고 싶은 거 해보다가 나중에 다시 오라고. 그때 다시 만나자고 말씀해 주셔서 마음이 찡했다. 나에게 요양 보호사 자격증을 딸 수 있게 만들어 줬던 모든 과정 하나하나가 참 소중하게 남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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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을 만나러 가고 있는 버스 안, 문득 나의 dap에서 늘어진 것 같은 반주가 시작되었다. 유명한 영화 ost였는데 원래 노래가 이렇게 늘어졌었나. 반정도 듣고 있는 순간 갑자기 슬퍼지기 시작했다.

나는 준비돼있지 않은 순간에 혹시나 내가 울게 될까 봐 날을 잡아 혼자 있는 날에 펑펑 울고 슬픔이란 감정을 닫아버린다.
최근에 울었던 적이 너무 예전이었을까. 요즘 부쩍 눈물이 튀어나오려 하는 순간들이 늘고 있다.

내가 슬퍼졌던 이유는 이렇다.
인생이 한곡의 노래로 이루어져 있다면 모두가 정박의 노래가 자신의 노래일지 그대는 확신할 수 있는가. 어쩌면 정박의 노래 사이에서도 가끔은 늘어지는 순간도 있지 않을까.
잘못된 노래 가사는 아니더라도 그렇다고 이상함이 없지 않은 그런 노래 가락이 귓가에 흘러나온다 생각해 본다면.
나는 과연 어떤 감정을 우선순위로 느끼게 될 것인가.
고요한 적막으로 나의 노래를 곱씹어 볼 것인지, 위태롭다는 감정이 느껴질지, 이것 또한 나의 인생이다 받아들일지, 노래 가사가 나오기도 전에 음악을 꺼버릴지, 그것도 아니라면 당신은 무엇을 느끼겠는가.

한곡의 노래의 시간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누군가는 노래의 평균의 시간을 계산해 볼 수도 있겠지만
그 행동이 의미가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혹여나 나의 노래가 3분 정도 흘러갔을 때
평균의 시간 속에서 이제 끝을 향해 가고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안심하게 해 줄 요소정도일까.

나의 인생. 나의 날들.
나의 세상의 노래는 몇 분 정도가 적당할까.
나는 아마 수차례 시작지점으로 돌아가고 싶어 할지도 모른다.
반대로 어쩌면 수차례 지금의 이 순간을 나의 음악의 끝으로 선택하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음악이 다 완성되지 않은 이 순간을 마지막으로 한다면 영원히 미완성된 곡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될 것이다.
미완성의 곡이 완성된 노래보다 가치가 있을 확률은 어느 정도 될까.
억지로 마무리된 노래와 도입부부터 끌렸지만 완성되지 않은 노래.
이 두 가지의 노래를 생각해 볼 때 우리가 선택할 노래는 무엇일까?

내 선택은 이렇다.
나는 두 노래 모두 안 들을 것 같다.
그렇지만 노래가 꼭 누군가에게 들려야만 가치가 있을까.
그렇게 세상이 우리의 존재에 대해 감상할 선택권을 줘야 할까.
미완성된 노래도, 억지로 완성이 된 노래도 노래를 만든 그들의 용기로 만들어진 노래인데 말이다.

모두의 노래가 어떠한 장르를 선택할지는 노래를 만드는 모두에게 주어진 기회이겠지만, 우리의 모두의 노래가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슬픔만 남아있는 곡만은 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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