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인테리어를 끝내고 기존에 있던 가구를 버리고 새로운 소파를 들였다.
그런데 소파가 원래 이렇게 비쌌었나? 마음에 드는 제품들이 200, 300, 500만 원까지 가는 걸 보고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모되는 가구인데 이 정도 투자를 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 발견한 로코코 소파.
우리가 원했던 소파는 합리적인 가격이면서 한국의 미가 담겨있는 디자인이길 바랐다.
쉽지 않은 조합이었는데 이 두 가지 조건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소파가 로코코에 있는 게 아닌가.
샹베리 소파의 나무 곡선에서 기와지붕처럼 느껴지는 라인 부분은, 우리가 찾았던 전통의 미감을 발견하게 해 주었다.
영화 "파묘"에서 나왔던 소파라고 광고하고 있는 걸 보았는데, 거기서도 예쁘더라.
파묘를 봤을 때는 그냥 부잣집 인테리어 소품정도로 스쳐 지나가던 소파를 우리가 사게 되다니. 참 묘한 인연이다.
소재는 가죽으로 할지 페브릭으로 할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오래 쓰기엔 아무래도 가죽이 낫겠다는 생각으로 가죽을 선택했다.
3인과 4인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었다. 거실의 벽면 길이에 가장 이상적인 비율을 고려했을 때 4인 사이즈가 더 적합할 것 같아서 4인 사이즈를 선택했다. 무엇보다 4인 소파는 프레임 나무가 2개로 분리되어 합쳐진 다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처음 소파를 찾아보았을 때 프레임 부분이 통 원목으로 들어갈 줄 알고 평상처럼 사용 가능할 줄 알았던 부분인데, 막상 받아보니 생각보다 좌판 부분이 얇은 구조여서 불가능해 보였다. 이 부분은 여전히 아쉽다.
그래도 마음에 드는 부분이 꽤 있다.
1. 소파 쿠션이 단단해서 허리를 잘 받쳐준다. 앉거나 눕기에도 소파의 넓이가 넓기에 여유 있게 사용 가능하다.
2. 가죽 색상을 모카로 했는데 채도가 낮아서 오래 사용해도 질리지 않을 것 같고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3. 프레임의 원목 색상이 진해서 거실 공간에 무게 중심을 잡아준다.
여러모로 집에 오는 지인들이 탐을 내는 소파가 되었다. 우리 눈에만 예뻐 보이는 게 아닌 것 같아 내심 흐뭇했다.
1인 소파도 있었는데 마음 같아서는 들이고 싶었달까.
사용하다 보니, 소파와 연결해 사용할 스툴이 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옆으로 누워서 TV를 보는 것보단, 정방향으로 바라보며 다리를 올리는 게 더 편할 것 같은 기분 때문이었다.
그래도 지금도 만족한다. 가죽 상태도 좋고 원목도 단단해 보여, 꽤 오래 사용하다가 바꿀 때가 되면 가죽만 다시 맞춰도 될 것 같았다. 그때는 페브릭을 선택해 분위기를 바꿔볼 수도 있겠지.
로코코 소파는 일단 아주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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