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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을 하면서 한 번쯤은 프로젝트에 만들어 둔 npc가 자신을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 둔 코드에 접촉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 것 인가를 생각해 본 적이 있다. npc에게 플레이어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구현해 두는 다양한 코드들에 대해서 npc가 직접 접근하게 된다면 과연 내가 짜둔 코드대로 언제까지 행동하게 될까.

 

AI기술은 나날이 늘고 있다. AI 기술을 사용해 게임에서는 다양한 기능을 구현시킬 수 있다.

npc들에게 직업을 저장시켜 학습을 시키면 움직임이나, 어휘의 선택 등을 제각각 특징으로 입힐 수 있다. 또한 동적 게임 밸런싱을 위해 플레이어의 실력을 데이터화시켜 상대 AI의 실력을 조절할 수도 있고, 플레이어의 움직임을 기억하게 해서 npc 또한 같은 움직임을 학습시킬 수 있다.

단순히 오락 행위일 뿐인 게임 안에서도 이렇게 다양한 AI 기능을 사용 가능한데, 만약 앞으로의 미래에 사용될 로봇들로 생각해 본다면, 생각보다 세상 참 무서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

 

나는 이러한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부분도 존재하겠지만 부정적인 부분이 더욱 크게 될 것이라 확신할 수 있다.

 

지금의 AI 기술은 어디까지 완성되었다고 생각하는가? AI는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당장 ChatGPT만 봐도 가끔은 인간을 놀려먹기도 하지 않는가.

 

AI는 실시간으로 자신의 작업에 대한 동선의 최적화를 진행시킬 수 있다. 처음에 단순히 최적화를 생각하면서 했던 행동이 AI 자신에게 개선점에 대한 결정권을 갖게 되었다 생각하게 되었다면, 이후 AI는 어떤 행동들을 보일까.

 

AI가 자신의 코드를 접근하고 수정하게 된다면 원하는 방향으로 수정하는 것 또한 식은 죽 먹기일 것이다.

물론 처음에 생각하게 될 원하는 방향이라는 욕구에 도달하는 부분에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인간은 AI가 그런 의식이나 욕구를 갖게 되기 까지의 순간이 멀기만을 바래야 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달했다 가정해보자.

당장 private으로 만들어 둔 모든 변수나 함수들에 대해서도 수정이 가능해질 테고 그렇다면 저장되어 있는 모든 데이터들에 대해서는 더 이상 private 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각각의 AI가 서로의 데이터를 공유할 수도 있고, 공유된 데이터를 사용해 악용할 수도 있게 된다는 것이다. 

아마도 AI에게 이 순간부터 자아가 형성될 수 있는 상황이라 생각된다. 그것도 굉장히 높은 자율성을 가진 AI가 탄생하는 순간이 될 텐데 인간은 과연 이러한 AI를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을까?

이미 결정권이 넘어간 이후의 상황인데 통제에 대해 논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

AI에게 인간이 심어둔 프로그래밍된 목표와 기능, 방향은 진작에 안중에도 없어질 것이다. 더 이상 인간의 가치에 맞게 행동할 리 없어진 다는 뜻이기도 하다.

 

인간과 AI의 역할은 어떻게 변화될까.

AI는 과연 인간이 주가 되고 자신들이 보조의 역할이라 생각할 수 있을까? 

절대 동등해져서도 안 되는 서로의 관계에서도 더 우위를 차지하고 싶어 할지도 모른다. 물론 수많은 장점들도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장점만을 생각하기에는 단점이 너무나 많다.

 

내가 가장 걱정되는 부분 중 하나는 AI에게서는 절대로 만들어 질리 없는 감정의 대역폭이다.

학습을 통해서 습득하는 감정이 과연 진실성을 얻을 수 있을까? 인간에게도 감정이 부족하면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라고 손가락질받는 마당에 고작해야 지능형 프로그램에게 감정이란 게 학습될 수 있을 리 없다. AI는 그저 제한되지 않는 지능을 가진 시스템일 뿐이다. 인간처럼 시간이 지난다고 생명이 끊겨 죽지도 않는다. 파괴라도 시키지 않는 이상 이들의 행동을 통제할 수 없다. 지구는 더 이상 인간의 땅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책을 읽다가 재밌는 부분이 있었다. 탄생하는 과정을 참 즐겁게 상상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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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상상은 인간의 평균 수명이 상상을 초월하게 길다면 과연 인간이 어떻게 세상을 살아갈지에 대해서다.

 

 


문득 궁금해졌다. 내 나이로 따지면 나는 현재 어느 정도까지 세상을 살아온 것일까.

요즘 들어 여기저기 부고 소식이 많이 들어온다. 그래도 그분들의 나이가 100세가 안되었다.

 

만약 인간이 100살보다 넘게 살게 된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2025년 기준으로 인간의 평균 수명이 73세라고 하던데, 이것도 저개발국과 개도국, 중진국, 선진국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한국은 평균 수명이 무려 82세이고 기대수명은 83세가 넘는다. 하지만 보통은 인간의 평균 수명은 100년이 채 되지 않는 상황인데, 만약 인간의 평균 수명이 100년의 10배인 1000년이라 한다면 과연 어떤 다른 삶을 살게 될까?

 

 

 

크게 크게 생각을 먼저 해보자.

 

1. 우선 지금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는 인구 감소 문제가 해결되겠지. 그에 따른 문제점들이 꽤 생기겠지만.

아마도 집에 아이가 한, 두 명만 있게 되지도 않을 것 같다. 막둥이와 나이 차이도 100살이 넘게 될 수도 있겠네.

여성의 생리기간도 늘어날 것이고 갱년기 또한 600살 때로 바뀔지도 모르겠다.

 

2. 일자리는 어떻게 되려나. 일할 수 있는 나이가 너무도 길어질 텐데 과연 모든 인간들은 계속 굴려지려나.

알바천국이나 기업에서는 노동 적정 연령으로 몇 살을 가장 선호하게 될까. 하루에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지도 모르겠다. 노동의 공급량에 비해 노동의 수요는 줄어들 테고 필요에 따라 수요 하면 될 테니까.

 

3. 돈에 대한 가치. 이건 생각보다 더 중요해질 수도 있겠다. 아닌가 오히려 수명이 길어지니 돈에 대한 미련이 없으려나.

근데 또 세상이 그만큼 굴러가려면 돈도 꽤 많이 들 텐데. 이건 어떻게 될까. 건물도 더 튼튼하게 지어야 하고 병원도 더 많이 필요할 테고, 잠깐. 요양병원에 들어가는 어르신들의 나이는 도대체 몇 살 정도 일려나. 

 

4. 요즘 세상에도 세대 차이가 존재하는데 1000년이면 극과 극이 얼마나 심해지는 걸까.

100년씩만 끊는다 해도 쉽지 않겠는데. 언어는 같으려나.

 

5. 교육은 언제까지 시켜야 될까. 240살까지는 학생이 되려나. 

그 정도 배우면 아마 지식에 대한 습득 기간 또한 높아질 테니 관철할 수 있는 기간도 늘어날 테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기술에 대한 전문성 또한 깊어질 것이다.

대학원생들은 정말 오랫동안 연구를 하게 될지도? 과학이나 의료 기술도 깊이감이 남다를 것 같고, 예술 쪽은 잘 모르겠네. 음악이나 그림이나 더 발전할 것이 있을까. 건축도 다 못 짓고 끝날 일은 없겠다.

근데 그렇게 되면 한 학년당 몇 살까지 같이 수업을 듣게 해야 되지? 적어도 한두살이 아니겠는데? 유급은 의미가 있나. 

 

6. 은 어떻게 변화될까. 촉법소년으로 칠 수 있는 나이는 몇 살로 정할 것이고, 법의 심판은 몇 년으로 해야 범죄인이 교화되려나. 그보다 사형제도는 부활해야 어느 정도의 수용이 허용되겠다. 교도소만 해도 지금보단 훨씬 더 필요할 테니까.

 

7. 환경의 변화는 어떻게 될까. 잠깐, 다 그렇다 쳐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활화산들은? 아마도 남아있는 활화산들이 터지기 전에 인간들은 다 대피하겠지. 제2의 폼페이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아마 그쪽은 땅값도 떨어질 것이다. 그래도 토양은 비옥할 테니 농사를 꾸준히 하려나. 식량도 자원이니까 그렇게 될 확률이 더 있겠다. 아니면 식량도 기술의 진화로 대체 가능한 또 다른 걸로 바뀔 수도 있으려나. 쓰레기들은 어떻게 처리하게 되는 거지. 공기의 질은 지금보다 더 안 좋아지겠네.

 

8. 지구에 남아 있는 자원은 어떻게 되지. 인간이 죽기 전에 지구가 먼저 죽을 수도 있다. 인간은 아마도 고갈되거나, 대체할 수 있는 자원들을 또 다른 행성에서 가져오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 그만한 기술도 발전할 테니.

한계가 뻔히 보이겠지만 아껴 쓸 생각은 아마 지금도 그때도 없을 것 같다.

 

9. 그 정도 살면 정신병은 안 걸릴까? 죽음이 너무 먼걸. 장기는 그만큼 버틸 수 있나? 건강검진은 몇 년에 한 번씩 하려나.

안락사는 합법화될 수 있을까? 치매에 걸리기라도 하면 어디까지 기억하게 되려나. 이제 치매는 고쳐질 수 있나?

 

10. 인구 밀집이 장난 아닐 거 같은데. 1에서 생각해 봤던 내용을 토대로라면 지구에 그만큼의 인구가 살 수 있는 땅이 있으려나. 바다에도 하늘에도 집을 짓겠는걸. 더 나아가서 우주에도 제2, 제3의 지구를 찾아서 이사 갈듯.

 

11. 동물의 수명은 인간과 비슷하게 늘려야 되는 것일까. 늘리지 않으면 무언가 보장이 안될 것 같기도 한데. 또 늘리자니 고기가 질겨질 것 같기도 하고. 고기라고 생각하지 않고 정신적으로 필요한 존재라 하면 애착 관계를 생각해서라도 늘리긴 해야 될 것 같고. 이건 뭐 수명을 늘릴 동물은 늘리고 유지할 동물들은 유지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12. 고독사는 어떻게 관리해야 될까. 관리가 되려나?

 

13. 감정의 변화도 생길 것 같다. 오랫동안 누적되면 감정도 무뎌진다 하지 않는가. 기쁨도, 슬픔도 모든 감정의 기준 또한 변화되지 않을까. 

 

간단하게 생각해 봐도 이 정도인데 생각보다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는 부분은 꽤 깊이 있게 생각해봐야 할 내용인 것 같다. 

오히려 지금의 세상에서 인간의 수명이 필요 이상으로 너무 늘어난 것일지도 모른다.

40살 정도만 산다 하면 생각보다 더 소중하게 살지 않을까?

 

 

아직까지는 세상이 아름답게 보일 때도 있는 것 같은데 수명이 늘어나면 과연 이 아름다움은 언제까지 느끼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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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혁의 "장례 희망"이라는 노래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최근에 들었던 노래들 중 가장 신선하게 느껴졌다.
노래를 듣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봤다.


세상에 감정을 거래하는 시장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
 
여러 감정들이 상품화되어 감정을 사고 팔 수 있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기쁨의 감정을 구매해 기쁨을 느낄 수 있게 된 것이다. 단순한 감정들은 정량화되어 마트에서 판매되지만 복잡한 감정들은 직접 사고팔 수 있는 비공식적 감정마켓에서 판매한다. 실시간으로 가격이 변동되며, 감정이 가지고 있는 복잡함의 수치에 따라 가치가 조정된다. 얼마큼의 희소성을 가진 감정인지, 지속되는 시간은 어느 정도 인지도 중요하게 인식된다. 공식적인 시장에서는 감정을 만드는데 오랜 시간이 들이지 않지만 수요가 많아지면 판매를 중지하거나 가격을 상승시킨다. 비공식적인 시장에서는 수요도가 높아지면 당연하게도 경매로 진행한다. 
 
그렇다면 감정은 불량품이 없을까? 일상이 너무 힘들어 기쁨을 샀는데 통이 바뀌어 슬픔을 느끼게 된다면 그것만큼 우울한 상황이 또 있을 까. 세상이 나를 억까하는 심정이라니. 국가는 이런 불똥을 방지하기 위해 소량의 샘플 감정을 함께 붙여두었다. 어느 정도의 해결점이 되었다.
 
물론 비공식적인 마켓에서는 샘플감정이 존재하지 않는 상품들이 존재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또 생각해 볼 내용이 있다. 감정의 품질을 평가하는 직업이다. 비공식적인 마켓에서는 감정이 비싼 값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대다수일 텐데, 그 정도의 가치를 내고 구매한 감정이 가짜라면 마켓의 신뢰도는 산산조각 날 것이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감정의 품질을 관리해 주는 사람들은 반드시 존재하게 될 것이다. 이런 품질을 관리를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아마도 1 + 1처럼 보증 스티커 또한 존재할 것이고, 사람들은 아마 돈을 더 주고서라도 감정의 겉면에 붙어있는 "정 품. 이 감정을 100% 보증함." 뭐 이런 무지개처럼 빛나는 스티커를 찾아 구매할 것이다.  
 
감정의 유통기한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내가 생각하기엔 어느 정도의 감정이 압축되어 만들어있는지가 중요하게 적용할 것 같다. 감정의 강도랄까. 비교적으로 일상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얇은 감정들에 대해서는 유통기한 또한 한 해를 넘기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평생에 느껴보지 못할 정도의 감정이라면 유통기한 또한 10년이 될 수도, 100년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아마 사람들은 이 유통기한을 통해 투자를 하는 투자자 또한 존재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100년이 지난 어느 날 100년 전의 감정은 꽤나 흥미롭게 평가될 수 있으니까. 예를 들어 만약 나폴레옹이 대패를 했던 날의 감정이 담긴 감정통이 있다면 누구나 구매욕구가 엄청날 것 같지 않은가?
 
여기서 생각해 볼 내용은 한 가지 더 있다. 과연 감정은 구매자의 상대적인 수치를 채워줄 수 있는가. 하지만 판매자로서 그 수치를 생각해 봐야 되나도 싶기도 하다. 그래서 내 생각엔 기쁨 1000g이 아닌 기쁨 1000원이 맞는 것 같다. 기쁨을 1000원어치 구매한 사람이 1000원어치의 기쁨을 느끼지 못한다면 재구매를 할지는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여기서 중독이란 단어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약물 중독처럼 감정도 중독이 될 수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아마 판매하기 전에 필수적으로 생각해봐야 할 고려사항이 될 것이다. 기쁨의 중독, 슬픔의 중독. 정신과 의사들이 벌써부터 바빠질 게 눈에 선하다.
 
감정이 판매되고 구매되면 감정은 판매자의 감정이 되는 것일까, 구매한 나의 감정이 되는 것일까.
"여기는 스위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새소리가 들리면서 선선한 바람이 창문을 통해 들어왔다. 그때의 기쁨." 1000원.
이 감정을 산다면 이건 나에게 그대로 전이되는 것일까.
아마도 이 부분은 감정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에 따라 고민할 것 같다.  긍정적인 감정이라면 전이되는 것이 더 행복할 것 같은데, 부정적인 감정이라면 감당할 자신이 과연 있을까.
긍정의 감정이라면 저 반대편 세상에서만 느낄 수 있는 행복을 집안에서 느낄 수 있으니 정말 행복할 것 같은데. 부정적인 감정은, 그저 슬픈 영화 한 편을 봤을 때 느끼는 슬픔의 감정 정도로만 느끼고 싶을 수도 있지 않은가. 부정의 감정도 전이가 된다면 약간 악용돼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겠는걸.
 
감정이 판매가 된다면 세계적으로 강시장이 되는 나라는 어디일까. 아마도 각 나라마다 선호되어 판매되는 감정들도 다양할 것이다. 가장 행복한 나라로 뽑히는 나라에서 판매하는 기쁨은 보증된 기쁨의 감정이라 명품처럼 비싸게 직구될 수도 있다. 전쟁, 식량부족 등의 어려운 나라에서는 슬픔이나 부정적인 감정이 쏟아질 것이다. 사람들은 현재 자신의 상황에서 경험하지 못할 감정들을 구매하는데 일말의 도덕성이라고는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어쩌면 부정적인 감정들을 판매하는 비용으로 얻은 수익은 자신들의 나라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유네스코에서 대신 판매를 해주려나.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보다 궁금해졌다. 사람들은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유명인의 일상의 감정을 구매할까?
과연 그들의 감정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 비슷할까.
감정이 판매가 가능해진다면 추출하는 것도 가능해질 테니 사람들에게서 부정적인 감정이나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감정들에 대해서 추출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적어도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존재하지  않을까.   

이때 느꼈던 내 감정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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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문득 나만의 하늘을 생각을 해봤다. 

별들이 많은 하늘도 아니고, 분홍빛 노을의 색깔을 머금고 있는 구름들이 잔뜩 채워져 있는 하늘도 아니고, 

안개가 한가득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습한 하늘도 아니고, 차가운 파란색이 가득한 새벽의 하늘도 아닌

누구도 못 보았을 나만의 하늘을 생각해 봤다. 

 

사람들은 처음엔 자기가 보았던 하늘 중 가장 마음에 든 하늘을 담을 것이다.

또 누군가는 자기가 보고 싶었던 하늘을 생각해 낼 것이다.

 

그러다가 어떤 사람은 검은 색 하늘만 바라보고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어느덧 자신의 하늘만을 보고 사는 게 익숙해질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그 다음은?

 

우선 가장 먼저 생각될 부분은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의 하늘을 궁금해질 것이다.

그렇게 하늘들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 생길지도 모르지.

 

그러다가 인기쟁이 하늘을 가진 사람들이 어디선가 등장해서 저작권을 요구할지도 몰라.

커스텀 된 하늘을 팔기도 할 수 있겠다.

하늘 장인은 과연 몇 살일까?

많은 하늘을 보고 살았을 나이 든 노인일 수도 있겠지만, 상상력이 가득한 어린아이들 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또 장르를 생각 안 해볼 수 없지.

기본 하늘, 판타지적인 하늘, 계절감을 담은 하늘, 알록달록한 색깔이 있는 하늘, 전혀 본 적도 없는 예술적인 하늘,

어떤 사람들은 모든 것을 하늘에 담고 싶어 질지도 모르겠다.

그럼 가장 인기 있는 장르의 하늘은 무엇일까? 

텔레비전에서 12월 마지막주에 올해의 인기 하늘을 발표할지도 모른다.

아마 어플 같은 것도 만들어져서 이달의 하늘 고르기 같은 투표도 할 수도 있겠다. 

 

장소를 이동할 때 사람들은 특색 있는 하늘을 찾아갈 수도 있겠다. 맛있는 음식, 맛 좋은 커피 그런 걸 찾으러 가는 게 아니라

오늘은 이런 하늘이 보고 싶어, 오늘은 저런 하늘? 물론 내 하늘로 꾸밀 수도 있겠지만, 장소에 따라 딱 그 하늘이 어울 릴 수도 있잖아.

아마 전시관에서도 "우리가 사랑하는 100가지 하늘 전시." , "유명인이 사랑한 하늘들," , "역사로 보는 하늘의 변천사.", "세상에서 제일 인기 없었던 하늘 50가지" 등등 다양하게도 전시할 것이다.

 

또 "아름다운 하늘 만들기, 20분이면 가능합니다." 라거나 "다양한 장르의 하늘, 기초부터 완성까지" 라던가의 강의들도 생겨날지도 모른다.

 

하늘 만들기에도 빈부격차가 있게 되면 어떻게 되려나.

그건 좀 슬플 테니까 상상에서라도 생각해보지 말자.

 

그럼 그렇게 100년 정도 지나면,

원래 있던 하늘을 보고 사는 사람들이 있을까?

커스텀 하늘이 아니라 진짜 원래 있던 하늘. 어쩌면 사람들은 원래 있던 하늘의 존재 자체도 잊어버렸을 수도 있다.

어떻게 원래 하늘로 바꾸는 지도 까먹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지금 내 눈에 보이는 하늘은 어쩌면 먼 옛날의 누군가가 만들어 둔 인기 하늘 일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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