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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살아있었던 어제를 지나, 오늘이 되자 온몸이 다 아프다.

이렇게 아픈 게 가능하구나를 생각하며 다시 체육관을 찾았다.

 

관장님은 오른손잡이시고, 코치님은 둘 다 가능하시다. 

나는 왼손잡이고, 관장님께서 오른손으로 알려주시면 너무 헷갈린다. 더 집중해도 생각보다 안된다. 원투원투부터 헷갈려서야 원.

 

코치님이 알려주실 때는 쨉쨉원투원투를 다 뛰면서 하라고 했던 것 같은데 관장님은 쨉쨉원만 뛰고 투원투는 발을 땅에 닿고 하라고 하셨다. 아직 두 개 다 익숙하지가 않아서 그런지 발이 꼬이기 시작했다. 그래. 둘 다 익숙해져 봐야지.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일 테니.

 

어제부터 계속 움직이면서 펀치미트를 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체력이 다 빠져나간다 생각할 때쯤, 아직 반도 안 한 상태다. 얼굴이 노래지고 모든 걸 다 포기하고 싶어 질 때쯤 종이 울린다. 하체가 자꾸 마음에 안 들게 움직인다.

 

뛰는 방법을 배웠다. 아무래도 이동하면서 쨉을 날리기엔 스텝도 중요하니. 

앞으로 나갈 때는 뒷발에 힘을 줘서 통하고 뛰고, 뒤로 갈 때는 앞 발에 힘을 줘서 통하고 뛰면 된다. 이때 너무 높이 뛰면 안 되는데 공중에 떠있을 때 맞을 수도 있으니까 그런 것 같다. 발꿈치를 그냥 계속 떼어 둔다 생각하면 된다 했다. 투 할 때만 앞발로 힘주고 뒷발을 회전시켜줘야 하니까 그때만 바닥에 붙어있고 나머지는 그냥 발꿈치는 떠있다 생각하면 편할 듯하다.

제자리에서 연습하면 잘 안되는데 이동하면서 연습하면 잘된다. 그렇다고 계속 뛰어다니면서 연습할 수는 없을 텐데. 이것 참. 캥거루가 된 기분이랄까. 뭐든 어렵구만. 발 뒤꿈치가 잘 안 떨어진다 생각되거나 이동할 때 힘을 줘야 하는 발이 아닌 반대 발에 힘이 가해진다 생각하면 체육관 바닥에 있는 사다리를 한 발로 콩콩콩하면서 연습하는 걸 추천해 주셨다. 사다리 끝날 때까지 한 발로 콩콩거리는 건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그보다 숨은 그림 찾기처럼 바닥에 사다리가 그려져 있다는 걸 코치님이 알려주시기 전까지 몰랐다는 게 신기했다. 이 체육관 생각보다 숨겨져 있는 게 많다. 

 

복싱은 과학이다.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에도 과학적 접근이 들어간다. 너무 어렵다. 코딩이 더 쉬울 것 같기도라고 잠깐 생각했다가,

그래도 코딩을 이길 수 없지. 그래. 잊혀지지도 않는 코딩의 시작을 생각해 보면 아직 살만하다.   

 

근데 진짜 이러다 죽는 거 아닌가. 왜 몸이 점점 아파지지.ㅋ 나는 내 아픔에도 임계치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아니다. 아픔은 끝이 없다. 하루하루 갱신하고 있는 아픔을 보면 헛웃음이 나온다. 

근력 운동을 하다 보니 이제 멍까지 생기고 있다. 무릎에도 멍, 팔꿈치에도 멍. 아직 맞고 다니는 것 같이 보이지는 않다만, 멍 개수가 생각보다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오늘은 스쿼트와 런지를 배웠는데. 스쿼트에 익숙해지면 런지도 잘 될 거라 하셨다. 

 

스쿼트를 할 때는 무릎이 90도로 접히고, Y존인가 거기가 접힌다 생각하면서 내려오고, 머리는 너무 앞으로 쏠리지 않게. 이걸 1분 버티면 된다 하셨는데 난 10초도 버텨지지 않는다. 뭐지. 왜 안되지. 앞으로 쏠리면서 넘어질 것 같은 기분이다. 

 

런지는 한 발을 앞으로 뒷발을 뒤로 90도씩 유지하면서 버티면 되는데 상체는 앞으로 쏠리지 않게 가운데 유지하면서 곧게 버티면 된다. 뭐지. 이것도 안되는데. 내 하체는 도대체 그동안 일을 하고 있었던 건가. 

될 때까지 해보다가 하루 만에 될 것 같지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지금까지 배운 플랭크와 팔 굽혀 펴기를 추가로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하체보단 상체가 근육이 있는 것 같다. 이마저도 둘 중에 어느 누가 더 있다 생각되는 거지 기초 체력은 제로인 듯싶다.

 

다리가 덜덜 떨리는 게 눈에도 보일 정도였다. 

코치님이 주말에 못 걸어 다니는 거 아니냐 하셨는데, 난 주말에 약속이 있다.

친구 만나러 가야 하는데 이 다리로 잘 다녀올 수 있겠지. 지금으로서는 기어가야 될 것 같은데.

아무래도 친구한테 하루 종일 기대어 있어야 할 듯싶다. 

 

자기 전에 기도하고 잔다.

주님, 저를 내일도 깨워주실 건가요? 이 정도라면 안 깨워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하, 내일의 나는 또 눈을 뜨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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